나를 지키기 위해 나의 몸은 어떤 움직임을 발생시킬까? 내가 알아채기도 전에 나의 몸은 나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신호를 보낸다. 인간이 타인과 관계를 맺고, 어느 순간순간 불편함을 맞닥뜨리고 개개인은 본인만의 방어기제를 형성한다. 안무가는 다수의 사람에게 발견된 몸의 움직임을 작품에 담는다.
우리의 무거운 시대적 배경을 반영한 공연. 코로나 펜더믹 이전과 이후의 세계관을 예술로써 풀어내 관객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며 여유와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꽃길 위에서 넘어진 사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의 절정에서 추락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자 사내. 그의 환영을 통해 드러나는 가정에 대한 그리움,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 타인에 대한 절절한 목마름, 감춰진 로맨스와 열망들까지. 그러나 우리는 한 인간의 서정과 자유가 사회와 공권력의 비인간적 폭력 앞에서 쓰러지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마술과 코미디 퍼포먼스가 융합된 드로잉 퍼포먼스 공연. '팝아트'를 주제로 관객들에게 모든 미술품을 그리는 과정을 보여주고 직접 무대에 바로 전시하여 하나의 설치 미술과 더불어 행위 예술까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작품이다.
흐르는 음악 속에 ‘미레도시’가 있고 우리 마음속에는 ‘미래도시’가 있다. 촌철살인의 언어유희가 음악과 함께 흐르며 배우들이 ‘미래’에 대한 엉뚱한 상상을 펼치는 동안 관객들이 직접 그린 낙서 같은 그림들이 모여 우리 모두의 미래가 만들어진다. 그런데 나타난 것은 미래일까, 현재일까?
'블루하우스‘는 거리 한복판에 미래에서 온 자판기라는 컨셉으로 이질적인 설치물을 심어놓는 거리예술프로젝트이다. 우연히 길을 걷다가 미래의 편의점 ‘블루하우스’를 만난 관객에게 질문한다. “당신은 미래에서 오셨나요?” '블루하우스'는 설치물을 매개로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고, 관객의 사유에서 극이 일어나는 순간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시끄러운 소음 사이로 인간적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간은 아닌, 미스터리 한 존재들인 도깨비 무리들이 나타난다. 무저갱(바닥이 없는 깊은 구덩이) 속을 벗어나기 위해 도깨비들이 몸부림치며 빠져나오려고 하지만 끝없는 구덩이에서 더 깊은 심연 속으로 빠지게 되고, 이러한 도깨비들을 구하기 위해 흰 소복을 입고 있는 정체불명의 한 남자가 도깨비들 앞에 나타난다.
빅 웨이브는 ‘작은 움직임이 큰 파도를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빅웨이브’는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한 오염된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피지컬씨어터와 그림자극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플라스틱을 가득 삼키고 죽음을 맞이한 고래와 해양 동물들에 관한 기사들을 보면 무심코 버린 작은 것들이 거대한 파도가 되어 되돌아오고 있다는 내용이 많다. 우리는 이제 파도의 방향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한국 고유의 놀이인 씨름을 세계만방에 알리고자 오늘도 좌충우돌 고군분투 중인 씨름사절단!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남북 공동등재되는 쾌거를 이루자, 이를 계기로 춤추기, 게임하기, 씨름에 대한 대화 등 다채로운 홍보를 하기로 한다. 그런데 열심히 준비하던 이들은 사소한 갈등으로 서로 티격태격하게 되는데
더는 희망이 없다는 무망감에 사로잡힌 채 현실에서 표류하고 있는 현대사회 청춘들의 모습을 연료가 고갈된 자동차에 빗대어 이야기한다. 쉼표를 찾아 헤매지만 시동을 끌 수 없는 그들의 절박함을 서커스 기예와 안무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며, 자동차라는 문명의 이동수단이 재료가 되어 성장과 이상 그리고 허무로 이야기한다.
내가 가장 꿈꿨고 행복했으며 즐겁던 시간. 현재의 나를 잊고 내게 가장 소중했던 그 시간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비눗방울을 바라보며 마냥 신기해하던 그 어린 날의 동심 속으로 돌아가서 환하게 미소 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때로 돌아간 나는 어떤 모습일까?
‘현실과 이상, 그 안에 공존하는 균형’우리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여러 선택의 순간을 마주했을 때, 불안정하게 흔들린다. 무엇도 확신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운명과 싸운다는 것은, 개인의 결단이 아닌 공동의 힘을 향해가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계속해서 이러한 싸움과 마주하며 균형을 잡아야 한다. 중심을 잡기 위한 미세한 떨림처럼.